간질환이 발생할 경우 사망률이 높고 질병 부담이 클 뿐만 아니라 치료 비용도 많이 듭니다. 한국인의 간질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간염을 알아보겠습니다.
A형간염
A형 간염 바이러스
A형 간염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간염으로 한국인 전체 급성 간염의 70%이상을 차지 합니다. 우리나라 40대이상 성인들은 이미 어렸을때 감염된적이 있어 항체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30대 이하에서는 A형 간염 바이러스의 항체 보유율이 현저하게 낮아졌습니다. 이떄문에 현재 A형간염 환자의 평균 나이는 29세로 낮으며 전체 환자의 87%가 20~30대입니다.
감염경로
A형 간염 바이러스는 대변-구강 경로로 직접 간염되며, A형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A형간염 환자와의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특히 A형 간염은 사람과의 접촉, 단체 급식등을 통해 집단으로 발병할 위험이 있습니다. 때문에 개인 위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A형간염 증상
보통 28~30일의 잠복기를 거쳐 황달, 발열, 두통, 권태감, 피로, 식용 감퇴, 구역 및 구토, 복부 불쾌감,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6세 미만 소아에서는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성인에서는 70% 이상에서 증상이 나타납니다.
A형 간염 예방접종 및 치료
A형 간염은 대부분 수주 또는 수개월 내에 회복 됩니다. 만성 간염은 없으나 일부 환자에서는 급성 간부전으로 사망할 수도 있는 만큼 예방접종을 해야 합니다.
* A형간염 예방접종
- A형 간염을 앓은 적이 없거나 항체가 없는 경우 6~1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합니다.
- 40세 미만인 경우에는 항체검사 필요 없이 바로 백신을 접종합니다.
- 40세 이상인 경우 항체검사 후 없는 경우 접종을 권장합니다.
- 예방 접종 후에는 항체가 100% 생성되므로 항체 검사를 따로 받지 않아도 됩니다.
B형 간염
B형 간염 바이러스
B형 간염은 B형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며,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만성 B형간염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4%가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으며 국내 간염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B형간염 경로
B형간염은 A형 간염과 달리 음식이나 식기를 통해서는 거의 전염되지 않고,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염됩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산모로부터 태어난 아이가 적절한 예방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아이가 감염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감염을 수직 감염 또는 주산기 감염이라고 부르며, 우리나라에서는 수직 감염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그 외에도 B형 간염 환자와의 성접촉, 침, 피어싱, B형간염 환자의 면도기, 칫솔 등을 함께 쓸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B형 간염의 위험성
B형 간염은 대부분 산모에서 신생아로 수직 감염되어 발생하는데 이 경우에 걸린 신생아 중 90% 이상이 만성으로 진행 됩니다.
만성 B형간염 환자 중 5.1%는 1년 이내에 간경변으로 진행되며, 5년 이내에는 23%가 간경변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간경변이란 간이 굳으면서 그 기능을 상실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간경변으로 변이가 되면 완전 정상 상태의 간으로 회복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간암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위험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매년 2만 명이 간질환으로 사망하는데 그중 절반 이상이 B형 간염 때문에 발생합니다.
B형간염 예방
B형 간염은 예방 접종을 통해서 예방이 가능 합니다. 현재 모든 영유아에서 필수로 접종을 시행하고 있으며, 항체가 없는 성인들도 예방접종을 해야 합니다.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산모가 출산을 할 경우에는 산모에게 사전 안내 후 산모의 동의 하에 출생 직후 및 이후 신생아에게 예방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B형간염 치료
B형간염 치료제는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나지만 근복적으로 바이러스를 제거하지는 못합니다. 먹다 안 먹다 하면 재발합니다.
아직까지는 평생 치료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신약이 나오고 있고 아주 드물지만 완치되는 환자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C형 간염
C형 간염 바이러스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바이러스가 간세포에 침입하면 우리 몸에서 면역반응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면서 간이 손상됩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전 국민의 약 1% 정도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70세 이상에서는 2.3% 정도가 C형 정도가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었습니다.
특별한 것은 전남과 부산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발생률을 보였습니다. 제주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C형 간염 경로
C형 간염은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감염됩니다. 과거에는 수혈을 통해서도 감염이 됐지만 이제는 헌혈 시 C형간염 바이러스 검사를 의무적으로 하기때문에 수혈을 통한 감염은 드물어졌습니다.
또한 정맥주사 약물남용, 주사침 찔림 손상 등을 통해 C형간염 환자의 혈액에 노출될 수 있으며, 그 외에도 비위생적인 미용 시술, 비위생적인 침술 등을 조심해야 합니다.
일상 속에서도 면도기, 칫솔, 손톱깎이 등을 감염자와 함께 사용하면 전염될 수 있습니다.
C형 간염 증상 예방
대부분 무증상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환자 본인의 감염 사실을 모르고 지내다가 20~30년 후 만성 간염, 간경변, 간암 등으로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수의 환자에게서 구토, 근육통, 황달 등 감기 몸살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C형 간염은 예방 백신이 따로 없습니다. 바이러스 증식 속도가 매우 빠르며 돌연변이 발생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2014년 이후 C형 간염 치료제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C형간염 위험성
C형간염 바이러스에 한번 감염되면 70% 이상이 만성 C형 간염으로 진행되며, 이 중 30~40%가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60세가 넘으면 간암의 발생 위험이 급격하게 높아지는데, 70세 이상의 고령 인구에서는 C형 간염이 간암의 원인 1위입니다.
-출처: 대한간학회,아산병원